코로나 19-남미 과테말라-대통령 궁 앞 시위-시위대 국회의사당 앞 단두대 설치
11월 21일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 시티에서 대통령 궁 앞의 만여 명의 시위 현장의 모습이다.
@대통령궁 앞에서 시민들을 분노케 하여 봉기한 이유는 무엇일까?
시위대는 "더 이상의 부패는 허용할 수 없다"면서 알레한드로 잠 마테이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며 대통령 궁 앞에 모여 시위를 하고 있다.
2개의 허리케인으로 인해 피폐해진 국민들의 삶은 돌아보지 않고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예산을 세운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50여 명이 다쳤고 반정부 시위에 동참한 한 시민은 AFP 통신에 "과테말라가 피를 흘리면서 울고 있다"라고 외쳤고,
다른 시민은 "시위 외에는 정부에 대한 거부 의사를 보여줄 다른 방법은 없다.
우리는 정부의 폭정에 질렸다"고 말했다.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건물 앞에 단두대를 설치하고 국회의사당 안을 불태우며 시위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정부 여당이 코로나19 대응 재정 등 민생 복지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대기업을 위한 인프라 건설에 예산을 배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개한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허리케인 '에타'가 강타한 지역은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으로 물폭탄으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과테말라의 베라파스주 케하에서는 통째로 150여 가구가 산사태로 매몰되어 주민 백여 명이 묻혀 사망하고 시신은 겨우 8구만을 수습한 상태이다.
이러한 확진자의 증가와 사망자가 연일 속출하는 가운데 대통령과 정부 의회에서는 코로나 19 예산을 삭감하고 자신들의 밥값이나 올리고 있다니 과테말라 시민들의 시위가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다.
극심한 생계곤란으로 인해 시민들은 흰색 깃발을 들고 거리로 나오고 있다.
흰색 깃발은 도움을 청하는 표시로 그것도 우리 집에는 먹을 것이 없다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전 버스 운전기사를 했던 시민도 실직상태로 도움의 절실함을 말하고 있다.
잠마테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부패 청산과 조직범죄 척결을 약속하며 취임했으나 코로나 대응 실패와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사퇴 압력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대응 정책을 놓고 잠 마테이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기예르모 카스티요 부통령은 밀실 예산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20일 성명을 내고 잠 마테이 대통령에게 동반 퇴진할 것을 요청했으나 잠 마테이 대통령은 사임 요구에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시위대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과테말라 정부의 국회의장인 앨런 로드리게스는 2021년도 예산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잠 마테이 대통령은 "집회의 권리를 옹호하지만, 공공재산 파괴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라며 "범죄 행위를 저지른 사람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누가 누구를 처벌해야 하고 누가 처벌받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