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난민-미얀마 로힝야 족, 시리아 난민,예멘 난민
21C의 세계적 난민이 팔레스타인 난민 약 570만 명을 제외한 나머지 난민의 67%는 시리아인과 베네수엘라인, 아프가니스탄인, 남수단인, 미얀마인이다. 이러한 난민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다.
그만큼 난민 문제가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아프가니스탄 난민은 1979년 소련과의 전쟁으로 발생한 뒤 무장반군 탈레반의 발호 등으로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시리아 난민도 내년이면 발생한 지 10년이 된다.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 문제도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아프간·시리아 등 난민 장기화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설상가상’으로 난민들의 그란디 대표의 바람과 달리 UNHCR 역할이 축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UNHCR가 최근 발표한 2020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강제 이주민은 약 7990만 명으로 추산된다. 세계 인구(약 80억 명)의 1%로,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
이 중 난민은 2640만명, 난민 신청자는 420만 명으로 각각 추정된다.
시리아 내전의 시작은 2011년 4월 어느 한 학생의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됐다.
시리아에 살고 있는 10대 아이들이 학교 담벼락에 혁명 구호를 써놓은 것이 적발되면서
이들은 시리아 정부로부터 고문을 당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고문을 당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시위에 나섰다.
정부는 이 같은 움직임에 시민들을 향해 발포를 하면서 시위대의 표적은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으로 번져갔다. 시리아 내전은 이처럼 학생들의 낙서로 시작됐다.
내전 갈등이 확산되면서 시아파의 맹주국을 자처하는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가 시리아의 시아파 정부군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이란과 적대적 관계를 이어 온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수니파 반군을 지원하면서 내전은 주변 국가로 확산됐다.
하지만 정부군은 진압의 강도를 높여갔고 시민들의 저항 수준도 무장 투쟁으로 확대됐다.
정부군은 서방의 시선을 의식해 무자비한 발포 대신 생화학무기로 시위대를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결국 2013년 1,000여 명의 시위대가 사망하면서 시리아의 내전은 내전의 범위를 넘어서 국제적인 문제로 커지게 된 셈이다.
난민들은 코로나19 감염에도 취약하다. 구호물자를 받으려면 줄을 서 다닥다닥 붙어 있어야 한다. 난민 캠프 내 거리두기는 불가능하다.
지난달 말 기준 난민 등 강제 이주민과 무국적자 최소 3만 3900명이 코로나 19에 걸렸고
그중 321명이 숨졌다.
마스크나 위생용품 등 기본적인 방역 물자마저 공급받지 못하는 실정. 아직까지 난민촌의 집단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비위생적인 생활로 쉽게 바이러스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지난 70년간 한국의 역할과 위상도 많이 달라져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어 지난 10월엔 로힝야족 난민을 위해 1000만 달러(약 110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제임스 린치 UNHCR 한국대표부 대표는 12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다른 168개 국가와 달리 난민 유입을 막은 적이 없다”며 “
2021년에도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지속적 지원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중 난민은 2640만명, 난민 신청자는 420만 명으로 각각 추정된다. 국내 실향민은 4570만 명, 베네수엘라를 떠났으나 난민을 신청하지 않은 베네수엘라인은 360만 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제삼국에 재정 착한 난민은 1만 7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난민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은 과제로 꼽힌다. UNHCR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성인 1016명을 조사한 결과 난민 수용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33%, 반대한다는 답변은 53%를 기록했다.
2018년 6월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당시 찬성 24%, 반대 56%였던 점을 감안하면 조금 개선됐다. 난민 인지도 역시 소폭 상승에 그쳤다.
난민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정우성은 "귀환민(본국이나 고향으로 돌아간 난민이나 국내 실향민)의 숫자가 줄고 있다.
90년대에는 매회 150만 명이 본국으로 돌아갔는데, 지난 10년의 통계를 보면 매해 36만 명꼴에 불과하다. 분쟁이 지속되고 장기화되며 난민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확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올해 4월엔 168개국이 국경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폐쇄했고, 90개국은 난민 신청을 단 한 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제임스 린치 대표는 "정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민족과 국적 관련한 분쟁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주의적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세상은 아직 나아지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방글라데시 정부가 미얀마 로힝야 족의 집단 이주를 강행해 국제 사회의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정우성은 "전 세계 어떤 난민을 만나도 희망이 있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난 고국의 평화가 돌아오면 고국에 돌아갈 거야'라는 희망이다.
그런데 이들에겐 그런 희망의 눈빛이 없다. 내가 고국이라 믿었던 국가에서, '넌 우리나라 국민이 아냐, 나가', 하니까. 버려진 사람들인 거다'라며 현장에서 직접 느꼈던 충격을 설명했다.
아프간·시리아 등 난민 장기화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UNHCR가 최근 발표한 2020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강제 이주민은 약 7990만 명으로 추산된다. 세계 인구(약 80억 명)의 1%로,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
그만큼 난민 문제가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주로 거주하는 수니파 무슬림들로, 미얀마의 135개 소수민족 중 하나다. 미얀마는 버마족(68%)·샨족(9%)·카렌족(7%)·라카인족(4%)·몬족(2%)을 포함해 공식적으로 135개 민족으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다.
이와 같은 미얀마 정부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 로힝야족들은 1970년대부터 방글라데시는 물론 선박을 이용해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인근 국가로의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대다수 국가에서 로힝야족 난민 수용을 거부하면서 이들은 바다를 떠도는 보트피플이 되기도 하고, 인신매매 등 인권유린 상황에 처해지면서 로힝야족 문제는 국제 문제로까지 대두되었다.
이에 유엔은 2012년 로힝야족을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민족’의 하나로 규정하기도 했다.
로힝야 족의 탄압은 1948년 미얀마(당시 국명 버마)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 당국은 로힝야족에 대한 탄압을 시작했다.
특히 미얀마 당국은 1982년 “1823년 이전부터 해당 지역에 거주하였음을 입증한 소수민족에게만 국적을 부여한다.”는 내용으로 시민권법을 개정한 뒤, 로힝야족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고 불법 체류자로 대하고 있다.
또 불교로의 개종 강요, 토지 몰수, 강제 노동, 이동 및 결혼 자유 박탈 등의 각종 탄압 조치를 가하고 있다.
100만 명 내외로 추산되는 로힝야족은 미얀마가 영국 식민 지배를 받던 1885년 방글라데시에서 유입된 이주민들의 후손으로, 당시 미얀마를 점령한 영국은 인종분리 정책을 통해 로힝야족과 버마족의 충돌을 유발했다.
영국은 미얀마인들의 토지를 수탈한 뒤 농사를 지을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지에서 인력을 모았는데, 이 과정에서 버마족은 천대 받고 로힝야족은 준지배 계층으로 등용하면서 식민 지배를 공고화했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중 로힝야족과 버마 정부군이 각각 영국과 일본을 지원하면서 버마족과 로힝야족은 공식적인 적대 관계가 됐다.
에티오피아 인권위원회(EHRC)는 지난 23일 서부 베니샹굴-구무즈 주의 메테켈 지역에서 동트기 전 자행된 무장 괴한들의 공격에 133명의 남성과 35명의 여성 그리고 17명의 어린이와 20명의 노인 등 모두 20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EHRC는 독립적인 정부기관이다.
미얀마 군인이 2017년 미얀마 당국의 로힝야족 대학살에 대해 증언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수천 명이 목숨을 잃고 70여만 명을 피난길에 오르게 만든 2017년 대학살에 대해 로힝야족이 피해자 입장에서 진술한 적은 많았다.
우리나라 서울도 인구 대비 과밀지역에 속하는데 쿠투 팔 롱 난민촌은 서울의 3배에서 5배에 이르니 그 과밀도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유엔 난민기구도 미얀마에서 로힝야 족의 안정과 법적인 신분이 완전히 보장이 된다면, 그리고 이들이 원한다면 자발적으로 송환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지만 계속해서 송환이 무산되는 이유는 법적인 신분의 보장이 완전하지 않고, 계속해 고국으로 귀환을 했을 때 과연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면서 생활을 하시는지에 대한 어느 정도 외부의 모니터링이 보장되어야 하고 이 부분이 명백하게 합의가 되지 않으면서 조금 송환이 연기가 되고, 무산이 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방글라데시 남부 항구도시 치타공에서 해군 선박에 탑승한 로힝야족 난민들이 벵골만의 외딴섬으로 이주시키려고 한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로힝야족 난민촌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난민 재배치 계획을 세운 가운데 이날 로힝야족 난민 1천800여 명이 두 번째로 바샨 차르 섬에 마련된 새 주거시설로 이주했다.
인권단체와 난민 상당수는 바샨차르 섬의 지대가 낮아 사이클론과 홍수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난민 이주 계획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도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존재한다.
그 정점에 있건 사건이 지난 2018년 제주도 예멘 난민 유입이다. 당시 정우성 난민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응원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정우성은 "난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그 우려의 목소리가 진실에 가깝냐, 그렇게 큰 우려들이 있었는데,
인도적 체류를 허가 받고 난민 지위 신분을 얻어 국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때의 그 난민들이 이 사회에 위험한 존재로 존재하고 있는가. 아니라는 게 지금 증명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난민 이야기를 하면 '우리도 어려운데 난민만 먼저 도우라는 거냐'라고 하는데 전혀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어떤 삶도 누군가의 삶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라며 "우리가 사는 복잡한 세상에는 여러 문제가 있다.
자국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난민들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고통이 더욱 가중되었다.
그중 난민의 문제는 인류가 함께 연대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이고, 여유 있는 분들이라면 함께 나누자는 것이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제임스 린치 UNHCR 한국대표부 대표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다른 168개 국가와 달리 난민 유입을 막은 적이 없다”며 “2021년에도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지속적 지원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난민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은 과제로 꼽힌다. UNHCR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성인 1016명을 조사한 결과 난민 수용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33%, 반대한다는 답변은 53%를 기록했다. 2018년 6월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당시 찬성 24%, 반대 56%였던 점을 감안하면 조금 개선됐다.
앞으로 난민문제를 인류 문제로 확대하여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이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어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