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킬러' - 일본 SNS 유인 살해
일본에서 트위터로 자살을 고민하던 사람들을 SNS로 유인하여 살해하여 혐의를 받던 일명 '트위터 킬러'가 최근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2017년 8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사히 TV에 따르면 그의 방에서는 신체 부위와 뼈 등이 들어있는 아이스박스 3개와 통 5개가 무더기로 발견돼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트위터 킬러'라고도 불리는 그는 지난 2017년 도쿄 외곽 가나가와현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훼손된 신체 부위를 보관해오다 체포됐다.
그의 연쇄 살인 행각은 실종된 여성의 오빠가 동생의 트위터 메시지를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하며 세상에 드러났다.
시라이시는 법정에서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피해자들을 죽였다"라고 인정했다.
일본 법원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의 범행은 트위터를 통해 주로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지친다" "죽고 싶다" 등 죽음을 고민하는 글을 올린 여성들을 주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네가 죽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며 함께 죽을 수도 있다"라며 유혹하였고 직접 만든 프로필에는 "정말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
언제든지 DM(DM(디렉트 메시지) 부탁드린다"라고 적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수법으로 희생된 사람은 2017년 8월 23일부터 10월 23일 두 달 사이에 여성 8명, 남성 1명 등 9명에 달했다.
피해자는 15세 여고생부터 26살까지 다양했으며, 이들 중 유일한 남성 피해자는 사라진 여자 친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시라이시와 만났다가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라이시는 이들의 돈을 빼앗고 일부 피해자에게는 성폭행도 저질렀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사형 판결을 받은 시라이시 다카히로(30)는 "현재 나의 목표는 결혼을 하는 것"이라며 "그녀를 곧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여러 사람이 구치소에 방문했지만 결혼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라며 "가끔 팬레터를 받기도 하는데 직접 와서 나를 만난 여성은 많지 않다"라고 전했다.
왜 결혼을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를 위해 필요한 것을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나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사형 집행 전) 시간이 많지 않아 여기 있는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들은 의미가 없다"라며 "신부를 찾는 데 남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