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5일(현지시간) 경찰관 사진의 인터넷 유포 등을 금지한 '포괄적 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다시 열렸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리에는 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청년층, 노조 관계자와 언론인, 인권 운동가 수천 명이 집결했다.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이날 시위는 격렬한 양상을 보이며 경찰과의 충돌로 이어졌다.
후드 등을 뒤집어쓴 시위대는 주차된 차량을 불태우고 슈퍼마켓과 은행 등의 유리창을 깨뜨렸다.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 등을 집어던지자 경찰은 최루가스 등으로 대응했다.
참가자들은 '프랑스, 경찰권의 나라', '보안법 철회'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마크롱, 충분하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2020년 1월 경찰 공권력에 의해 배달부 질식사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경찰에 의해 심장마비로 은폐하려던 시도도 있었다고 한다.
한 시위 참가자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점점 더 중요한 자유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주말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시위에는 경찰 추산 13만 명, 주최 측 추산 50만 명이 참석했다.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시위대는 물론 경찰에서도 많은 부상자가 나왔고, 수십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정부가 입법을 추진하는 보안법의 제24조는 심리적 혹은 신체적 피해를 가할 목적으로 경찰의 얼굴이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긴 이미지의 인터넷 게시를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프랑스 국민을 보호하는 경찰관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공권력 남용 견제기능을 약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경찰이 최근 공무 집행 과정에서 과도하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들이 인터넷에 잇달아 공개되면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과 과도한 경찰력에 대한 저항으로 해당 법안을 둘러싼 여론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시리아 출신의 사진 기자는 시위 중 촬영을 하다가 기자임을 밝혔음에도 경찰에 의해 심한 폭행을 당하였다.
프리랜서 사진 기자로 자유, 평등, 박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공권력에 의해 폭행을 당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충격을 받았다는 심정을 밝히고 있다.
결국 프랑스 여당 전진하는 공화국(LREM)과 민 주운 동당(MoDem), 행동당(Agir) 등 일부 야당 대표들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가 되는 24조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24조의 완전 삭제와 함께 다른 논란이 되고 있는 조항의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보안법은 경찰이 드론으로 시위·집회 현장을 촬영하는 한편, 안면 인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도 담았다.
프랑스 내무부 장관 제랄드 다르마냉에 따르면 보안법 추진 강행 의사를 밝히고 정부가 생각하는 경찰관들의 충분한 보호 차원에서 보안법 추진을 강행할 것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에 있었던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흉기 테러가 벌어져 최소 3명이 숨지고 여러 사람들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 중 여성을 포함한 2명은 참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니스 소재 노트르담 성당 인근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했다.
그는 경찰에 불잡힐 때까지 '알라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구호를 계속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이 오갈 데 없는 난민들을 위해 광장에 설치한 텐트를 해산하면서 과도한 폭력을 사용해 비난을 받고 있다.
프랑스 난민지원단체 유토피아 56은 23일(현지시간) 오후 7시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 난민들에게 제공할 텐트 500개를 설치했다. 이 단체가 돕고자 하는 난민들은 경찰이 지난주 파리 외곽 생드니에서 쫓아낸 이들로 대부분 지독한 내전과 테러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이다.
2017년 대선에서 마린(21.3%)은 마크롱(24%)을 2.7% 차이로 추격하며 극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미셸 우엘벡은 일찌감치 국민연합의 2022년 대선 승리를 예측했습니다.
『세계화의 덫』으로 유명한 독일 지식인 한스 페터 마르틴은 최신작 『게임오버』에서 마리옹 마레샬 르펜(30)이 “(다음 대선에서) 잔 다르크가 돼 전장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러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전진(En Marche)’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전진’은 마크롱이 만든 정당 ‘전진하는 공화국(La République En Marche)’의 준말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 대선을 위한 보수표를 의식한 것으로 법과 질서를 강조하는 것으로 포괄적 보안법을 지지하는 쪽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경찰관 시위를 막기 위해 시위 진압 경찰이 투입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 자살률이 높다며 주말에 가족과 함께할 더 많은 시간을 달라는 주장도 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