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79회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전문가, 거짓말 탐지기 전문가, 법치의학자와 법의조사관, 미세증거 전문가, 화재 감식 전문가 등이 출연했다.
그 중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화재 감식 전문가로서 대구 지하철 참사를 언급했는데 유재석과 조세호는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을 통해 지난 30년 동안 화재 현장에서 발화의 원인을 찾는 화재 감식으로 활약한 전문가를 만났다.
대구지하철 참사
그 방화범은 대구광역시 중구 남일동의 중앙로역 50대 중반의 한 남성이며 자행한 방화 때문에 지하철 총 12량의 객차가 불에 전소되고 192명이나되는 승객이 대 참사로 사망한 사건이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에 발생했다.
20여년을 국과수에 근무한 박 원장은 가장 기억에 남은 현장으로 "대구 지하철 참사"를 언급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준비 요원'으로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던 순간 '큰 불이 났다. 내려라’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대구 지하철 참사였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192명이 사망을 하고 다수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신원이 100% 다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 했다.
이어 그는 “원래 지하철의 의자는 방염 처리가 되어 화재가 났을 때 불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사람의 온기, 기름기와 만나면서 방염 성능이 제로가 됐다.
그래서 의자에 불을 붙이니 삽시간에 벽면을 차고 불이 번졌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박 원장은 “원래 불이 났던 1079 열차 안의 분들은 사망자가 거의 없다.
그런데 반대편에서 오던 열차에 계셨던 분들이 대부분 사망을 했다”며 “기관사들끼리의 소통이라든지 사령실하고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여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토로하였다.
'사고 다음날 날 대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으나 대구광역시와 지하철 종사자들이 사고를 축소, 은폐하고 현장을 회손하는 등 부실 대응으로 피해가 더 확대 되었다.'고 말했다.
방화범은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해 뇌병변장애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하고, 자신의 신병(身病)을 비관하다 방화를 저지른 것이라고 증언했다. 방화범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송현동의 송현역에서 지하철 1호선의 제1079열차를 탄 뒤 경로석에 앉아 있다가, 열차가 중앙로역에 정차하기 위하여 서행하는 도중 방화를 저질렀다.
지하철 방화범인 김대한(당시 56세)은 테러리스트도 간첩도 아니었고 지하철 내 승객 누구에게도 원한이 없었고 대구 지하철에 불만이 있던 사람도 아니었다.
그는 단지 ‘자신의 처지를 극단적으로 비관하고 그 자신의 처지를 세상으로 돌려 사회와 사람들을 향한 복수심에 사로잡힌’ 사람이었다.
그에 대해 알려진 사실로는 그는 운전업에 종사하였었고 범행 2년 전인 2001년 4월 뇌졸중(중풍)으로 쓰러진 후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신체장애 및 지적장애까지 오게 되자 의료 사고를 주장하며 분노를 표출했었다고한다.
그 이후 방화범은 우울증까지 겪게 되었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생겨난 분노를 주로 병원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면서 횡포를 부렸다고 했다.
동그라미 속의 남성이 추정 방화범 /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반대편의 승객들
불이 난 순간 제1079열차는 중앙로역에 멈춰 있어서 승객들이 대부분 빠져나갈 수 있었으나, 제1079열차의 불길이 반대편 선로에 진입해 있던 제1080열차로 옮겨 붙었다.
그리고 제1080열차의 기관사와 지하철 사령이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던 동안 불은 맹렬히 번졌으며, 이 반대편 열차에서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이 사고 인하여 열차는 완전히 불에 타 뼈대만 남고, 중앙로역 천장과 벽에 설치된 환풍기, 철길 바깥쪽 지붕 등 지하철 설비도 모두 녹았다.
또한 192명(신원 미확인 6명)이 사망, 148명이 부상 등 대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대구지하철 참사의 피해자들과 관계 유족들은 사건 이후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사고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생존자들은 대부분 참사의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다. 충격으로 자살하거나 정신 이상을 일으킨 사람, 울화병으로 사망에 이른 사람 등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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