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테타로 미중 갈등 심각-바이든 행정부와 시진핑 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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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테타로 미중 갈등 심각-바이든 행정부와 시진핑 국가주석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올해 첫 해외 순방지로 미얀마를 선택했다.

미얀마 쿠데타 발생 이틀 후 미국 정부가 미얀마 사태를 ‘군부 쿠데타’로 공식 규정했다.

시 주석의 이번 미얀마 방문은 중국 주도의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있어 미얀마가 중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중 외교 전략의 요충지가 된 미얀마는 경쟁 상대인 인도에 제안한 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BCIM) 경제 벨트의 완성을 위해서도 미얀마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

  아울러 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오일 파동'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과 국경을 접한 미얀마의 송유관을 따라 도로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중국의 인도양 진출로 확보에 아주 중요한 요충지이다.

  믈라카 해협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인도양에서 석유를 끌어올 수 있는 770㎞의 송유관을 뚫은 중국은 미얀마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송유관을 따라 도로·철도 건설과 경제특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미국과 대치 국면인 데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도 중국에 대해 경계심을 높이고 있어 미얀마의 중국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어 시진핑의 미얀마 방문과 로힝야족 인종청소 논란으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는 미얀마 정부를 두둔해왔으며,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회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해 미얀마에 대한 법적 구속력 있는 결의안 채택도 막은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이 첫 순방지로 미얀마를 택한 것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일대일로 추진에 있어 가장 우호적인 미얀마의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아세안 지역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는 로힝야족 학살 문제로 서방 국가들이 등을 돌린 미얀마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해 인도양 진출로를 넓히고 미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정치적 우위의 입장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의 쿠데타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미얀마가 미-중 갈등의 새로운 기지로 그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앞으로 미얀마의 군부가 어떠한 방향으로 수치 고문의 재판을 이끌 것인가가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미얀마 1위 교역국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은 여전히 헌법과 법률의 틀에서 미얀마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하고 정치 및 사회 안정을 유지하길 희망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힌바 있다. 하지만 중국 매체들은 미국의 미얀마 제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실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달 12일 미얀마를 방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 민 아훙 흘라잉 국방부 최고사령관 등과 만나 경제 및 코로나 19 백신 지원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중국은 앞서 미얀마 정부와 만달레이 지역 철도 연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미얀마 전체 무역의 33%가 중국과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얀마의 인프라 건설과 무역 및 에너지 프로젝트가 중국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될 경우 중국과 미얀마 간 관계가 더욱 밀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