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마푸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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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마푸체족

지난 10월 칠레의 헌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마푸체란 이름은 이들의 토착 언어로 "땅의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군부독재 시절이던 1980년대 이후 첫 개정이다.

헌법 개정을 계기로 200년간 지속해온 마푸체족과 칠레 정부의 갈등도 다시 커지고 있다.

마푸체는 ‘땅의 민족’이라는 뜻으로 과거 잉카제국과 스페인 정복자들의 침략을 막아내며 독립적으로 터전을 지켜 온 민족이다.

하지만 1800년대 중반 칠레에 정복돼 토지의 95%를 약탈당하고 강제로 동화되었다.

마푸체 족은 그동안 토지 반환을 강력히 요구해왔지만 칠레 정부는 군부독재 시절 제정한 ‘반테러법’을 근거로 원주민을 차별, 학살, 감금하며 무력 진압해왔다.

  마푸체족은 이제 헌법이 개정된 만큼 그동안 ‘반테러법’으로 구금됐던 원주민 석방과 오랜 숙원인 토지 반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칠레 정부는 여전히 원주민 요구에 소극적이라 헌법 개정이 마푸체 족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칠레 남부의 마푸체 소수민족이 여러 지역에서 동시적으로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672km 떨어진 남부 쿠라카우틴에서 시위대는 단식농성 중인 마푸체족 정치범을 외면하는 칠레 정부의 탄압과 폭력에 항의했다.

원주민 시위대는 커다란 돌로 바리케이드를 세워 도로를 봉쇄하면서 정부의 인종주의적 정책을 비난하는 집회를 열었다. 

일요일의 동시다발 시위는 세계 원주민의 날을 맞아 마푸체 정치범의 석방과 공정한 처우를 요구하기 위해 조직됐다.

칠레 경찰은 여러 곳에서 시위와 도로봉쇄를 해산시키려고 개입했다.

쿠라카우틴 시청 앞 시위도 경찰의 탄압을 받았다.

마푸체족 자치로 도시 진입로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원주민 거주지역에 외부인들의 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

외부의 관광객뿐아니라 코로나 19의 유입을 자치적으로 막고 있는 마푸체족이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시위하는 마푸체족 원주민 운동가들이 경찰들과 충돌하고 있다.

이날 마푸체족 원주민 운동가들은 경찰 작전 중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한 카밀로 카트리란 카 씨에 대한 정의 실현과 원주민 인권, 이들 주민 지역사회에서의 토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UN에서 마푸체족 인디언 원주민들이 조상의 땅을 되찾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데 대해 반테러법을 적용하는 것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최대 인구를 가진 토착민 마푸체족 역시 칠레 헌법의 적용을 받는 국민이므로 그들의 토지를 반환해줄 방안을 모색하라고 칠레 정부에 주문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마푸체족의 과격파들이 농장이나 목재 벌채 트럭을 불태우며 토지 반환을 요구하는 사태가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워너 루크 싱거(75)와 부인 비비안 매케이(69)가  마푸체 조상 땅 한가운데에 있는 자신들의 집이 불태워지면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